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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완물 기획전

안목의 성장

Practice1. Mass & Texture by Hammering _ Lim, Moon-Girl



사물을 구성하는 요소가 여러가지인데 반해 첫눈에 인식되는 것은 보다 단순하다.

하나의 창작품에는 사용자의 필요보다 더 많은 고려가 담기고, 감상자의 시선이 머무는 시간보다 훨씬 오랜 날들이 구상과 제작에 소요된다.

전 과정은 결과물에 고스란히 담기되 함축적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잘 보아야 보인다. 대상을 보아 내는 힘, 안목은 디테일하게 보는 연습에서 성장한다


연습 1: 금속 판을 망치로 두드려서 형태와 기능을 부여하는 기물 제작 방식은 전통적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다.

망치질에 따라 금속 판이 늘어나고 오그라들면서 자아내는 팽창감, 덩어리감은 다른 어떤 재료나 작업방식에서보다 효과적이다.

또한 금속 표면에 남은 수많은 작은 망치 자국들은 다각도로 빛을 반사시키며 금속만의 견고함을 한층 부각시킨다.

공예가 임문걸의 망치질에 의한 매스&텍스쳐 실험 결과물에서 이러한 금속 그릇만의 특성을 발견하고 경험해 보기 바란다.



-WANNMUL-

 





나의 작업은 보수적인 제작방식을 띄고 있다.

모루와 망치 등 간단한 도구를 가지고 단단하고 얇은 2차원의 금속판을 3차원의 입체 형태를 가진 사물로 만들고 있다.

금속판이 오므려지고 늘어나는 과정은 손끝에서 오는 감각과 재료와 도구가 만드는 소리를 통해 느낄 수 있으며,

한 점과 한 점이 만나 생기는 망치 자국으로 무수한 행위의 축적을 통해 시간을 쌓아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은 나를 내려놓고 무념의 마음가짐의 태도를 유지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갖게 한다.

-임문걸 작업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