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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가평여행에서 폭우로 인해 파헤쳐 진 땅속에서 뒤엉켜져 있는 뿌리들을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 모습이 마치 인간 사회 속에서 뒤엉켜져 연결된 관계들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우리는 집단 속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는 성격의 사람 또는 특정 집단으로 인하여 성향과 역할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변화되는 형상들을 발견하게 된다.

한 사람이 특정한 한 집단에만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집단에 속해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 집단에서의 성격과 주어진 역할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Modified  Rediscovery - Root  series’는 뒤엉켜져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는 뿌리에서 뻗어 나가는 가지의 형상으로 표현한 작업으로

유리와 성격이 다른 도자를 관계 속 매개체 역할로 사용함으로써 이로 인해 다양하게 나타나는 관계의 모습들을 작가의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를 이루도록 표현하였다.


‘Modified Rediscovery’폐유리병을 더욱 재료적 관점에서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며 접근한 결과물이며,

유리병을 이어 붙이는 허브와 같은 역할을 핀칭기법으로 제작한 도자 유닛으로 인하여 제한적이었던 형태를 좀 더 확대하여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타 재료와의 결합을 통해 폐유리병을 예술작품의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여 표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작가의 창의적인 발상 아래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공예의 활용 범위를 높이는 것으로 발전되고자 하는 바람이다.



-박선민 작업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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